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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國鳥, 두히파트 국조, national bird가 있는 나라는 얼마나 될까? 우리나라 국조는 까치다. 미국은 샘 아저씨 독수리, 독일은 합스부르크 왕가의 독수리, 프랑스는 루스터(le coq), 캐나다는 캐나다 제이, 핀란드는 백조가 유명하다.이스라엘은 건국 60주년(2008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국조를 뽑았다나 보다. 후포, 히브리어로 두히파트דוכיפת 이다. 색깔과 모양이 눈에 띄는 특별한 새이다. 전설에 따르면 두히파트가 솔로몬 왕에게 작은 벌레 샤미르를 가져다 주었다고 한다. 돌을 파고 들어가는 작은 벌레라서 덕분에 성전을 지을 수 있도록 돌을 잘라 주었단다. 유대교와 개신교의 외경 토비트에 나오는 솔로몬 왕과 아스모데오의 대결에도 등장한다.  두히파트라는 이름은 아람어로 두 개의 부리를 가리킨다. 두히파트.. 더보기
텔아비브 네베 쩨덱 올해 마지막 휴일, 선거 공휴일을 맞아 어디든 가야 했다. 이상하지, 선거 때는 도시에 가고 싶어진다. 특히 텔아비브의 높은 투표율을 눈으로 확인해야 안심이 될 것 같았다. 로만 아브라흐모비치와 원더우먼 갈 가도트가 살고 있다는 텔아비브 남부의 부촌 네베 쩨덱에 갔다. 1892년 욥바와 예루살렘 사이 증기 기관차를 위한 노선이 건설된다. 1838년부터 시작된 프로젝트지만 막대한 재정 대문에 번번히 무산되다가, 요세프 나본이 투자하면서 기적적으로 성사된 기차 노선다. 훗날 이스라엘 대통령이 되는 이츠하크 나본과 친척뻘이다(예루살렘 기차역 이름이 이츠하크 나본 역이다). 오토만 제국의 특별 허가로 건설된 이 기차를 탄 유명인들이 많다. 일단 헤르첼이 탔고, 프로이센의 빌헬름 2세 카이저와 일행도 탔었다. 1.. 더보기
성경 동물원, 예루살렘 예루살렘에는 나라 규모치고는 꽤 큰 동물원이 있는데 간 하하이욧 하타나히, 이름도 성경 동물원이다. 노아의 방주를 읽고 난 샤밧에는 성경 동물원에 가고 싶어진다. 그곳에 테밧트 노아흐, 노아의 방주가 있기 때문이다. 입구는 이것의 세 배이다. 히브리어와 아랍어로도 써 있기 때문이다. 성인 입장권이 63NIS이다. 비싼가? 정말 넓다. 아주 넓다. 너무 넓다. 아이들의 흥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공 호수를 따라 오른쪽으로 도는 게 낫다. 사자나 레어파드나 각종 앵무새나 신기한 동물들이 많다. 성경 묵상을 하고 싶다면 왼쪽으로 가서 성경에 등장하는 동물들을 보며 노아의 방주까지 도착하는 루트가 낫다. 현재 성경 동물원을 조성하는 데 큰 기여를 한 우지 웩슬러의 기념비이다. 이스라엘에 인물이 많다고 해야 하나.. 더보기
나사렛, 절벽산 낭떠러지 나사렛에서 예수님은 안식일에 회당에 가셔서 성경을 읽으셨다. 이사야 61장이었다. (이 본문은 창세기 첫 번째 파라샤의 하프타라이기 때문에 기독교인은 이때 누가복음 4장을 함께 읽는다.) 나사렛 사람들은 놀랐다. 이어서 예수님의 독특한 성경 해석에 화를 냈고 동네가 건설된 산 낭떠러지로 그를 끌고 가서 밀쳐 떨어뜨리려 했다. 예수님은 그들 가운데로 지나서 자기 길을 가셨다. 헬라어 에포레우에토는 그 자리를 떠났다는 뜻이다. 그런데 현지 기독교 전설은 예수님이 언덕에서 아래 계곡으로 몸을 날려 이들을 피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현재 나사렛 남쪽에 있는 해발 397미터의 낮은 언덕을 Mt of Precipice, 혹은 Mt. of Leap라고 부른다הר הקפיצה. 예수님이 여기서 뛰어내리셨다는 전설은 더 .. 더보기
롯, 디오스폴리스 Lod은 신약 성경에 나오는 도시다. 룻다, 베드로가 욥바로 가는 길에 들러 8년 동안 침상 위에 누워 있던 애니아를 고쳐준 장소다. 이를 룻다와 사론에 사는 사람들이 보았고 주께 돌아왔다 (행 10). 룻다는 유대인 반란이 일어난 66년 로마인들에 의해 파괴된다. 2세기 하드리아누스가 룻다를 재건하고 Diospolis, 신의 도시라는 이름을 내린다. 3세기 셉티미우스 세베루스는 룻다를 로마의 식민지로 여겨 등급을 내렸다. 그 후 비잔틴 시대 기독교 도시가 되었고 636년 아랍에 정복됐다. 3세기 후반 카파도키아의 기독교 가정에서 한 아이가 태어났다. 아버지는 군인이었고 어머니는 팔레스타인 룻다 출신이었다. 남편이 죽자 어머니는 어린 아들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왔다. 아이는 자라서 아버지처럼 카리스마 넘치.. 더보기
Givati, 다윗성 원래 이곳은 주차장이었다. 이스라엘 군대 보병 중 기바티 Brigade의 이름을 붙였다. 1986년 10월 15일 통곡의 벽 광장에서 선서식을 가진 기바티 여단 병사들에 대한 테러 공격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사이프러스 나무들에 둘러싸인 회색 돔이 엘악사의 모스크다. 2005년 Eli Shkron이 사이트 발굴을 시작했다. 2007년 히브리대학교의 Doron Ben-Ami와 Yana Chechanovitz가 이어받았고 현재는 텔아비브 대학의 Yubal Gadot 교수와 Yiftach Shalev가 맡고 있다. 발굴 책임자들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이트는 나 역시 많지 않다. 하지만 기바티만큼은 일일이 이들의 노고를 헤아리게 된다. 지난 17년 동안 자신들의 전문적인 경력을 모조리 쏟아부은 이들이기 때문이다. .. 더보기
세제라, 벤구리온의 꿈 오늘날 이름은 Ilaniya이다. 1902년 설립된 하부 갈릴리의 첫 번째 유대인 정착지로, 유대인 민간 군사 조직 하쇼메르가 조직된 첫 번째 장소이다. 러시아 기독교인 개종자들 Subbotniks의 성지이기도 하다. 1906년 에레츠이스라엘로 알리야 한 벤구리온은 1907-1908년 이곳에서 농장 노동자로 일하면서 18개월을 보냈다. Subbotnik, 자음 구조가 Shabbat와 비슷하다. 기독교 역사에서 샤밧주의는 제1일 일요일을 지키는 주요 개신교 교단들과 제7일 토요일을 지키는 교단이 대립했다. 나는 칼비니스트로서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이 담고 있는 예배와 안식일의 관계에 동의한다. 칼뱅은 워낙에도 주옥같은 어록으로 유명하지만 특히 안식일과 관련해서 속시원한 발언을 많이 했다. 예수님부터 안식일은.. 더보기
기혼 샘, 물 긷는 데로 올라가 나는 도무지 이 지도를 이해할 수 없었다. 내 탓인 줄은 알지만 이렇게 이해가 어렵다면 제작자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으니 고통의 분담을 요구했다. 지도의 제작자는 웃으며 말했다. Be creative! 고대 도시는 주민을 보호하고 먹고 살 수 있도록 물을 공급하며 농사를 위해 토양이 비옥하고 물자 수송이 용이한 접근성 등을 고려해 세워졌다. 제의적 기능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예루살렘은 이 모든 조건을 충족했는데 무엇보다 기혼 샘의 존재가 그랬다. 이스라엘은 일년 중 평균 60일 동안 비가 내린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만 의지하다가는 문명이 일어날 수 없다. 그래서 대개 도시 옆에는 천연샘이 있어야 한다. 기혼(גיחון)은 터지다란 뜻이다. 천연샘에서 물이 솟구치는 현상을 사이펀 효과라고 하는데 대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