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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트리플 푸림 2025년 푸림을 앞두고 인질 가족들이 광장에 모여 메길라 에스더를 읽는다. 이번 전쟁이 유대 민족을 자기 하나님께 더 인도한 것이 사실이다. 24명의 살아 있는 인질들의 생환을 위해 모두를 이어줄 강력한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에스더 여왕의 역할이었던 것처럼.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인질 교환도 없이 열흘 넘게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다. 이유는 3월 31일 때문이다. 그날까지 내년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네탄야후 총리가 너무 바빠서다. 대신 이스라엘은 가자에 공급하는 전기를 끊었는데, 아마 그 때문에 인질들은 엄청난 고초를 당하고 있을 거다. 인질 가족들은 인권 법정에 이스라엘 정부의 조처를 고발했다.    2025년은 이른바 트리플 푸림 פורים משולש이다. 원래 이틀에 걸친 푸림을 삼 일.. 더보기
라마트 트럼프, 골란 고원 인생은 짧고 고통만이 선택지도 아니다. 일상이 고달프게 느껴지면 여행이 답이다. 비행기 타지 않아도 숨통이 틔이는 곳, 골란 고원으로 간다. 지평선이 하늘과 닿아 있는 풍경은 의외로 평화롭다. 전쟁이 시작되고 나서 내게 골란고원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였는지 새롭게 깨달았다. 북부 레바논 전선 때문에 금지됐던 북부 여행이 재개되자마자 집을 나섰는데, 길에서 나와 비슷한 상태의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증상은 한마디로 호흡 곤란이었고, 골란 고원만이 그들의 허파를 구원해 줄 대안이었다.     텔단과 바니야스에서 헤르몬 산 쪽으로 내려와 마사다나 부카라에서 호무스와 팔라펠을 먹으면, 더는 할 일이 없다. 도시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면 당황할 수도 있는데, 골란 고원은 목표 없이 그냥 아무데나 흘러다닐 수 있다. .. 더보기
מה שמואר צומח 빛을 받으면 자라게 되어 있다.천지창조 이야기에서 하나님의 첫 일성은 "빛이 있으라"다. 그것이 우주와 생명의 시작이다. 시작으로서 '빛'이 품고 있는 원시성에 주목한 철학이 카발라다. 유대교와 기독교의 차이가 뭐냐에 대한 내 답이기도 하다. 유대교 카발라의 빛이 기독교 예수가 되었으니까. 빛의 가장 큰 능력은 자라게 하는 데 있다. 나는 이 표현을 정말 좋아하는데, 별 관심 없는 사람들이 그렇죠, 성의없이 맞장구치는 게 야속하지만, 설명할 도리가 없다. 모든 자라는 것만이 생명임을 입증한다. 그리고 생명은 빛이 없다면 자랄 수 없다.   햇빛이든 달빛이든 인간이 빛에 끌리는 것은 그것이 생명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 뜨거운 중동에서 태양에 노출돼 있자면 피부암에 걸릴 것이고, 달빛을 감상하자고.. 더보기
2025 유로비전 이스라엘 참가곡 New day will rise. 이럴 줄 알았다.ㅋ 유발 라파엘이 갖고 있는 매력과 별개로,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면 안 되는 거다. 이 곡을 작사 작곡한 케렌 펠레스는 이스라엘 유로비전 대표를 뽑는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이었다. 결국 자기 곡에 맞는 가수를 뽑은 것이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같은 매니지먼트 회사에 소속돼 있다. 유발 라파엘, 그날의 생존자올해도 이스라엘은 유로비전에 출전할 대표자를 선발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전 세계, 특히 유럽에서 반유대주의가 강렬해진 마당에, 공식적으로 이스라엘 국가를 대표하는 일은 jy4kids.tistory.com 이스라엘은 작은 나라답게 국가대표전에 꽤나 큰 관심을 갖고 있고, 유로비전에서 불린 곡들은 어쨌든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다. 그 저작료를.. 더보기
겨울 음료 Golden Milk 이번 겨울 한 번도 앓아눕지 않았다. 이게 무슨 횡재인가 했는데 3월에 눕게 되었다. 세상에, 몸이 이렇게 아플 수도 있다니. 아프다고 하소연하니 각종 레시피가 쏟아진다. 이걸 안 먹어서 아프기라도 한 것처럼. 장보러 나가지 않고도 만들 수 있는 걸 찾아보았다. 황금 우유, 히브리어 חלב הזהב다. 강황은 히브리어로 쿠르쿰כורכום이다. 인도에 다녀온 이스라엘 젊은이들 사이에 요가니 명상이니 유행하면서 인도 음료도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강황 자체는 건강에 좋기로 유명하지만 특히 칼륨이 많다. 칼륨은 뇌졸중 관련, 혹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키나몬은 성전에서 사용하던 향신료다. 나쁠 리가 없지만 특히 뇌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파킨슨이나 알츠하이머에 민감한 유대인들.. 더보기
כשיש למה, תמיד מוצאים את האיך 나치의 강제수용소에서 빅터 플랭크는 remember your why를 말했다. 하마스에 인질로 붙들린 이스라엘 사람들 가운데 허쉬 골드버그-폴린이 있었다. 그가 함께 갇힌 동료들에게 알려준 표현은 약간 어긋난 번역이지만 강력한 만투라가 되었다. "왜가 있다면 언제나 어떻게를 도출할 수 있다." If you have the why, you’ll find the how. 동료 인질 오르 레비는 두고 온 한 살짜리 아들을 떠올렸다. 아들을 위해 돌아가야 하는 자신의 이유를. 그래서 사력을 다해 살아남았다. 허쉬 골드베르그-폴린. 이보다 더 유대인스러운 이름이 있을까. 구체적으로는 아슈케나짐. 존과 레이첼 부부는 시카고 출신으로 허쉬가 8살일 때 이스라엘로 알리야를 했다. 가족은 코셔를 지키는 리버럴 종교인이다.. 더보기
이스라엘에서 풀 뜯어먹기 봄을 맞이하는 이스라엘 자연은 초록으로 가득하다. 식용 가능한 풀이 많은 줄은 알았지만 요즘처럼 물가 비싼 현실에서 자연 채취에 더욱 진심이 된다.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크티파קטיפה 세미나도 한다. 1. 라샤드רשאד 톱니 모양의 잎으로 우리의 쑥갓처럼 보인다. 아루굴라רוקט나 겨자חרדל과 비슷한, 약간 맵고 씁쓸한 맛이다. 샐러드에 첨가해 먹는다. 히브리어로 גרגר라고 하는데, 라샤드에 더 익숙하다. 이란이 원산지다. 페르시안 퀴진에서 후추 역할을 했던 식물 같다. 위대한 람밤도 라샤드 효용에 대한 기록을 남겼는데, 면역 체계를 오염 물질, 다시 말해 박테리아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고, 열병 증상을 치료하는 데 적합한 거담제 식물이란다. 혈액 순환에 좋기 때문에 소화를 돕고 복통을 완화.. 더보기
네탄야후는 무슨 생각인가? *אסור לראש השב"כ רונן בר להתפטר - עכשיו נחשפת הסיבה | אקרמןהכותב הוא ראש תחום החוסן הלאומי במכון למדיניות ואסטרטגיה באוניברסיטת רייכמן* 샤바크의 수장 로넨 바르는 사임이 금지됐는데, 이제 그 이유가 밝혀졌다.*글쓴이 애커먼은 샤바크 출신으로 라이흐만 대학 국가 전략연구소 소장이다.-------------------------------------------------------------לראש השב"כ רונן בר אסור לפרוש או להתפטר יום אחד לפני התפטרות הממשלה והכרזה על בחירות מחודשות. ליועמ"שית לממשלה או בג"ץ,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