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Parasha

파라샤 하예이 사라 (창 23:1-25:18) 창세기의 브레쉬트, 노아흐, 레흐 레하, 바예라에 이은 다섯 번째 파라샤 하예이 사라를 읽는다. 사라의 죽음으로 시작해 이 가정에 들어온 새 여성 리브카를 소개하는 파라샤다. 약속의 땅이 아브라함의 자손에게 주어지리라는 언약의 영속성을 다루는 것이다. 하프타라는 밧세바의 촉구로 마침내 거행되는 기혼 샘에서 솔로몬의 대관식(왕상 1장 1-31)이다. 역시나 다윗의 집이 영원하리라는 하나님의 언약이 다윗의 아들 솔로몬으로 인해 실현되는 과정이다. 1알리야: 사라의 죽음 23:1-16 사라가 127세로 사망한다. 성경에 연수가 기록된 유일한 여성이다. 사망 장소가 에레츠 크나안의 헤브론, 키리얏 아르바이다. 그래서 이 파라샤를 읽는 샤밧을 '샤밧 파라샷 하예이 사라'라고 부르고, 유대 종교인들이 헤브론 막벨라.. 더보기
파라샤 바예라 (창 18-22) 레흐 레하에 이은 아브라함의 두 번째 파라샤 바예라를 읽는다. 하갈과 이스마엘의 추방, 이츠하크의 아케다가 포함된 파라샤다. 하프타라는 이사야 33:17-35:10, 안정된 처소 시온 예루살렘의 아름다움에서 시작해 거기 놓이게 될 거룩한 길에 대해 이야기한다. 1알리야 (18:1-14) : 헤브론 근처 엘로네 마므레, 여호와께서 나타나신다. 아브라함은 사라가 구운 세몰리나 밀가루빵, 하인이 요리한 기름진 송아지 고기, 버터와 우유를 나란히 내놓는다. 코셔가 아니다.ㅋ 여호와의 말씀은 기한이 이를 때כעת חיה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는 것이다. the season cometh round 계절이 다 채워질 때이다. 현대 히브리어는 즈만 히기아, 때가 됐다는 표현을 쓴다. 이왕 오셨는데 지금 당장 이뤄주시.. 더보기
파라샤 레흐 레하 (창 12-17) 창세기 세 번째 파라샤 레흐 레하(창 12-17장)를 읽는다. 파라샤 브레쉬트가 천지 창조에서 노아흐까지, 파라샤 노아흐가 노아흐에서 아브라함까지 속전속결로 이어주고 세 번째 파라샤에서 아브람 이야기가 시작된다. 창세기의 주요 내용이 앞으로 등장할 이 집안 네 명이라는 걸 파라샤가 보여준다. 브레쉬트 (1-5장) 노아흐 (6-11장) (아브라함 12-25장) 레흐 레하 | 바예라 | 하예이 사라 (이삭 26-27장) 톨도트 (야곱 28-40장) 바예쩨 | 바이슐라흐 | 바예쉐브 (요셉 41-50장) 미케츠 | 바이가쉬 | 바예히 아브람은 다른 성경 어디에 나올까? 여호와가 주신 땅 이야기에는 등장한다고 봐야 한다. 내가 네 조상에게 준, 에서 그 조상이 아브람이니까. 하지만 열왕기 마지막 부분, 북이스라.. 더보기
파라샤 노아흐 (창 6:9-11:32) 창세기 두 번째 파라샤 노아흐(6:9-11:32)를 읽는다. 1알리야 (6:9–22): 노아흐의 톨도트는 네 문장으로 표현된다. 노아흐는 하나님과 동행한다התהלך. 노아흐는 세 아들을 낳는다. 땅이 부패된다נשחת 하나님이 땅의 육체가 부패해서השחית 땅이 부패됨을נשחת 보셨다(=아셨다). 하나님의 결정은 땅과 함께 모든 것을 멸하는(=부패시켜 버리는)השחית 것이다. 의로운 척하기 좋아하는 사람은 한 마디 하고 싶을 것이다. 땅은 육체들이 부패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부패된 것뿐이다. 하나님은 왜 땅조차 쓸어버리실까? 땅에 하마스(폭력)חמס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생존자 명단은 단 여덟 명, 그리고 혈육 있는 모든 생물이다. 이들을 위한 방주 테바תבה가 만들어진다. 훗날 아기 모세를 구원하기 위해.. 더보기
파라샤 브레쉬트 (창 1:1-6:8) 첫 번째 파라샤인 브레쉬트는 창세기 1:1에서 6:8까지이다. 꽤 많은 분량이다. 창세기가 50장인데 유대교는 12개 파라샤로 나눈다. 창세기를 3개월 동안 읽는 것이다. 다른 토라도 마찬가지지만 창세기는 장소의 기원을 다루는 본문이 많다. 그래서 이런 책을 참고하면 좋다. 파라샤의 장소 Place of Parasha 절판됐다ㅋ. 이스라엘 사람들도 요즘 책을 잘 안 읽는 모양이다. 요엘 엘리쭈르의 박사 논문이다. 우파 종교인이고 이스라엘 땅은 유대 민족과 하나님의 영으로 신비롭게 연결돼 있다는 구쉬 에무님의 사상에 동의하는 분이다. 거주지도 오프라이다. 성서학계는 아직도 결론 나지 않는 본문 쪼개기에 정신 없는데, 성경의 지리학적 의미라도 철저하게 풀어주는 책이니 고맙다. 800페이지가 넘지만 좋은 책임.. 더보기
심핫 토라 파라샤 심핫 토라, 토라를 즐거워하는 날이다. 뭐가 왜 즐거울까. 이날은 일년 간 읽어온 토라의 마지막 파라샤를 읽고 마치는 동시에, 다음 해 첫째 파라샤를 읽음으로써 토라 읽기가 멈춤 없이 진행됨을 선포하는 날이다. 유일하게 샤밧이 아닌 평일에 파라샤를 읽는다. 유대교는 포교하지 않는 종교긴 하지만, 유대교가 크게 전파되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유대교 삶의 방식을 결정짓는 요소가 토라 읽기이기 때문일 것이다. 너무 어렵다. 읽기도 힘든데 이해는 더 힘들겠지. 신명기 33-34장 파라샤 베조트 하브라하를 읽는다. 1알리야 (33:1-7): 하나님의 사람 모세는 죽기 전에 이스라엘 백성을 축복한다. 하나님의 사람은 무슨 뜻일까? 여호와가 시나이 산에서 오시는데 세일 산과 바란 산과 리베봇 코데쉬에 임하신다. 하박국.. 더보기
파라샤 하아지누 신명기 32장 파라샤 하아지누를 읽는다. '들으라'로 시작되는 본문이다. 유대력으로 תשפ''ב 해(2021-2022)의 마지막 샤밧이다. 이제 토라는 초막절의 마지막 날 심핫토라שמחת תורה에 읽는 파라샤 베조트 하브라하(וזאת הברכה 신 33-34장)만 남았다. 마저 읽고 얼른 끝내고 싶은 한국인 본성이 꿈틀거린다. 토라 리딩 마지막 절차가 이렇게 복잡하니, 읽다 마는 것이 아닌가. 별 희한한 핑계를 댄다. 파라샤는 짧을수록 의미심장하다. 해설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할 말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아지누는 '시'이다. 시에 녹아 있는 은유와 상징은 시대에 따라 저마다의 의미를 갖는다. 토라의 마지막에 시가 있는 것은 해석의 시대성, 적용의 확장성을 보장해준다. 그래서 새삼 토라는 은혜롭다.. 더보기
욤 키푸르 파라샤, 요나 금식하는 날 유난히 하루가 길다. 그래서 읽어야 할 본문이 많다는 게 반갑다. 토라에서는 모세가 하나님과 대면해 하나님의 13가지 속성을 진술하는 장면을 읽는다(출애굽기 33:12-34:9). 속죄의 날인 만큼 거룩하라는 명령도 새삼 중요하다(레위기 19:1-18). 이사야에서는 회개와 금식의 본질을 다루는 본문을 읽는다(57:14-58:14). 오후에는 생명과 죽음 사이의 선택(신명기 30:8-20)과 요나서를 읽는다. 요나서는 재미있는 책이다. 금식하는 하루 중에 지금 뭘 하나 멍해질 시간인 만큼 텍스트의 재미는 아주 중요하다. 요나서의 재미는 단연 요나라는 인물의 캐릭터와 휘몰아치는 전개에 기인한다. 아미타이의 아들 요나는 여호와가 명령하자 배를 타고 달아난다. 폭풍이 배를 깨려 하자 밑층으로 내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