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asha 썸네일형 리스트형 파라샤 마토트, 마쓰에이 (민 30:2-36:13) 파라샤 마토트(30:2-31:42)와 파라샤 마쓰에이(32-36)를 하나로 합쳐 읽는다. 토라는 전부 54 파라샤이고 날짜 조정이 가능하도록 합해지는 파라샤가 몇 군데 있다. 음력을 따르는 히브리력에서 특정 모에드 절기가 특정 시기에 오도록 맞추기 위해서다. 여기 두 파라샤의 분량이 꽤 긴데도 이어붙인 것은 중복되는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 1알리야 30:2-31:12 우리말 성경은 30장 1절부터다. 모세가 이스라엘 지파(המטות) 지도자들에게 하나님의 명령을 전달한다. 서원한 바(נדר)를 해제하는 토라 법이다. 남자는 서원한 바를 그대로 지키면 된다. 어린 딸, 아마도 12살 남짓한 소녀는 아버지가 그 서약을 듣고 무효화할 수 있다. 아내의 서약은 남편이 무효화할 수 있다. 참 이상하지. 허튼 서약.. 더보기 파라샤 핀하스 (민 25:10-30:1) 탐무즈 유드 자인(י''ז בתמוז)에 파라샤 핀하스를 읽는다. 이 백성의 비극의 시작, 반역의 뿌리인 날이다. 종교에 냉소적이라면 이런 날을 견디기 어려울 것이다. 3500년 동안 반복된 반역이라면 하루 밥 굶고 회개해 봐야 소용없지 않나. 늦게 점심 식사를 하고 회당에 들러 보았다. 역시나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민하 기도에 와 있었다. 인간이 신 앞에 서 있을 수 있는 건 어쩌면 무한히 실패하기 때문이다. 종교는 그런 실패를 위로하고 다독이는 복잡한 시스템이다. 저들의 비통한 기도가 본질을 바꾸지 못하는 것도, 완전히 좌절하는 대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저 종교가 훈련하기 때문이리라. 마침 이번주 파라샤는 몇 번이나 끝날 듯하다가 또 다시 내용이 이어지는 민수기의 결말 부분이다. 1알리야 25:.. 더보기 파라샤 발락 (민 22:2-25:9) 파라샤 발락을 읽는다. 민수기는 분량이 많지 않은 데 반해, 제노사이드 묘사로 해석이 난해한 책이다. 많은 개혁파 교단은 민수기에 드러난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 백성의 폭력성을 당시로 한정된 시대적 특성이라 해석한다. 우리도 하나님 백성처럼 이방 백성을 죽이러 가자, 하는 주석을 누가 받아들이나. 그런 점에서 민수기를 큐티 본문으로 삼는 것도 편치 않다. 소위 오늘의 삶에 적용할 게 미묘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히브리 성경은 책의 첫 단어를 책 제목으로 삼는다. 창세기는 브레쉬트, 출애굽기는 쉐모트, 레위기는 바이크라. 그런데 민수기 1장 1절 첫 문장은 이 책에서 수도 없이 반복되는,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셨다"이다. 그래서 그 다음에 나오는 "시내 광야에서(במדבר סיני)"의 첫.. 더보기 파라샤 아하레이 모트, 크두심 (레 16-20) 4월 29일 샤밧이다. 이스라엘의 현충일과 독립기념일을 기념하고 난 어수선한 주말, 오랜만에 파라샤를 열었다. 역시 토라를 혼자 읽기는 힘든 법이다. 그래도 다시 마음을 잡았다. 아하레이 모트(레 16-18장)와 크두심(레 19-20장) 을 하나로 읽는 샤밧이다. 레위기에서 19-20장은 핵심에 가까운데 왜 이전 파라샤에 붙여 버리는 걸까.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윤달에 단독으로 읽기 위해서라고 이해해야 한다. 오랜만인데 이들 파라샤는 읽기가 너무 곤란하다. 각종 토에바 (abomination)와 테벨 (perversion)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둘의 차이가 뭐냐고? 호모섹슈얼은 토에바고, 비스티알러티는 테벨이다. 한국 교회에서 동성애 반대를 고집하며 레위기 18:22, 20:13 말씀을 내세우는데, 각종.. 더보기 파라샤 이트로 (출 18-20) 1알리야 출 18:1–12 모세의 장인이자 '미디안 제사장'인 이드로가 모세의 가족을 이끌고 광야에 도착했다. 모세의 큰아들 이름이 '게르솜'인 건 출 3장에 이미 나왔다. 모세에게 아들'들'이 있다는 건 '피남편' 사건 때 드러났다. 가족사를 양파 껍질처럼 하나씩 소개한다. 여기서는 둘째 아들 이름이 엘리에제르라는 게 밝혀진다. '모세'란 이름은 이집트 이름이다. 그 유명한 바로 람세스가 Ra+Moses이다. 그런 모세의 아들들 이름이 히브리식이다. 이드로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하신 모든 일을 듣고 이를 송축하고 제사를 드렸다고 한다. 원래 미디안 제사장이니까, 이상할 건 없다. 그런데 이스라엘 장로들이 모두 와서 이드로와 함께 하나님 앞에서 '떡을 먹었다.' 이드로의 지위가 심상치 않음을 .. 더보기 파라샤 베샬라흐 (출 13:17-17:16) 1알리야 출 13:17–14:8 바로가 이스라엘 백성을 보낼 때, 하나님은 백성을 가까운 블레셋 사람의 땅이 아닌, 광야 길 얌 수프(by the way of the wilderness by the Red Sea)로 인도하셨다. 전쟁을 보면 이들의 마음이 약해질까 봐서였다. 애굽을 나설 때 모세는 요셉의 뼈를 가져갔고, 하나님은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그들 앞에서 행하셨다. TMI : 얌 수프의 영어는 Red Sea, 홍해이다. 이 '얌 수프'가 한국교회 장로교의 첫 번째 분열을 가져온 단어였다. 히브리어를 알지도 못하던 당시 장로교 지도자들 앞에서, 프린스턴에서 히브리어를 공부한 김재준 박사는 이스라엘 백성이 건넌 바다가 '얌 수프'라고 진술했고, 이를 근거로 이단으로 정죄됐다. 물론 .. 더보기 파라샤 보 (출 10:1-13:16) 1알리야 출 10:1–11 여덟째 재앙 메뚜기가 땅을 덮으리라는 예고가 주어진다. 바로의 신하들이 어서 그 사람들을 보내라고 재촉한다. 하지만 바로는 모세와 아론을 자기 면전에서 추방한다. 2알리야 출 10:12-23 모세가 지팡이를 땅 위로 들자 동풍이 일어나고 메뚜기가 온 땅을 침범한다. 다시 바로는 모세와 아론을 불러 용서를 구하고 메뚜기를 없애달라고 요청한다. 모세가 그렇게 하자 하나님은 서풍을 일으켜 메뚜기를 얌수프, 갈대 바다로 보내신다. 그러나 하나님이 바로의 마음을 강퍅케 하셨으므로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지 않았다. 아홉째 재앙 어둠이 닥친다. 모세가 하늘을 향해 팔을 들자 땅에 어둠이 몰려왔고 이스라엘 백성의 땅에는 빛이 있었다. 3알리야 출 10:24–11:3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이 양과.. 더보기 파라샤 바에라 (출 6-9) 1알리야 출 6:2–13 이미 앞에서 나온 내용인데, 다시 한번 반복된다. 하나님이 모세를 불러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히신다. 모세가 이 말을 전했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이미 마음이 상해 있어 그 말을 듣지 않는다. 여호와는 이번에는 바로에게 가라고 하신다. 모세는 자신이 "입이 둔한 자"이므로 바로가 자기 말을 듣지 않으리라고 했다. 히브리어는 "입술에 할례를 받지 못한 자", 아랄 스파타임ערל שפתיים이다. 여호와는 그 방책으로 모세와 아론 두 사람에게 말씀하겠다 하신다. 2알리야 출 6:14–28 갑자기 족보가 나온다. 르우벤, 시므온, 레위로 이어지다 아론과 모세의 연혁이 밝혀지고, 아론의 아들 엘르아살과 손자 비느하스까지 소개된 다음, 이 아론과 모세가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