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썸네일형 리스트형 2023 하마스 전쟁 일곱째 날 금요일 아침, 샤밧을 준비하기 위해 기계적으로 움직이는데 집중이 어렵다. 지난 밤 이스라엘은 UN에 북부 가자 지역에서 24시간 안에 떠날 것을 요청했다. 가자 시민을 인간방패로 삼고 있는 하마스와 거리를 두라는 권고였다. IDF의 지상군 투입이 언제가 될지 나야 모르지만 이스라엘이 그 준비를 마친 건 맞다. 정치적 결정만 하면 된다. 미 국방부장관 로이드 오스틴이 이스라엘에 도착해 갈란트를 만났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거짓 선동에 넘어가지 말라며 피난을 막고, 전 세계 지지자들에게 이스라엘과 유대인을 공격하라고 호소했다. 가장 먼저 중국에서 반응이 있었다. 베이징에서 이스라엘 대사관 파견 직원이 칼에 찔렸다. 중국 같은 나라에서 외국 대사관 근처에서 칼부림이 일어나다니. 프랑스에서는 월드컵 우승 때처럼.. 더보기 2023 하마스 전쟁 여섯째 날 11일 밤, 이스라엘 전쟁 내각War Cabinet이 마침내 선포되었다. 네탄야후(총리)와 갈란트(국방부장관), 베니 간츠와 코비 아이젠코트(야당으로 둘 다 전직 참모총장), 론 데르메르(안보 전략 장관)가 앉는다. 5일이나 걸렸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향후 수십 년의 미래를 투표로 결정하는 일은 없다는 데 의의를 둔다. 네탄야후 총리가 뭐라고 했는지는 못 들었다. 들으려는 사람이 없었으므로. 베니 간츠가 말했다. העמידה שלנו שכם אל שכם היא מסר חשוב לאויבינו ולכל אזרחי ישראל - כולנו יחד מתגייסים ומגויסים 우리가 나란히 서 있는 것은 우리의 적들과 이스라엘 시민 모두에게 중요한 메시지다. 모두 하나로 자원하고 있으며 동원되고 있다.. 더보기 2023 가자 국경은 왜 뚫렸나 Why did Israel think a border fence would protect it from an army of terrorists? Once an offensive-minded force, the IDF thought it could hunker down behind walls and the Iron Dome, while the threat grew on the other side www.timesofisrael.com 군사전략가들이 엄청난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IDF의 실패를 분석해 자국의 안보 전략을 보완하려는 나라들은 이 전쟁을 들여다보고 있어야 맞다. 11억 달러 이상을 들여 3년 넘게 건설한 가자 국경이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다. 베니 간츠는 이 장벽의 완공식 당시 국방부 장관.. 더보기 2023 하마스 전쟁 다섯째 날 레바논 국경에서 밤새 교전이 벌어졌다. 장기전이 확실하다. 전선이 두 개로 확대됐다. 오늘도 휴교령이다. 교육부는 다음주 욤리숀(일요일)부터 줌으로 수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이스라엘의 초막절 명절은 기후적으로 가혹한 이 나라에 찰나의 기쁨을 주는 절기라, 순례객들도 유독 많다. 7일 공격이 시작되기 이틀 전, 전 세계에서 찾아온 수천 명의 기독교인이 예루살렘 행진을 했다. 서둘러 돌아가고 있지만 외항들이 취소되면서 공항에서 밤을 지새야 할 상황이다. 다행히 이스라엘 공항은 하늘이 두쪽으로 갈라지지 않는 한 닫지 않는다. 사방이 적대국으로 둘러싸여 하늘길만 열려있는 나라의 당연한 선택이다. 이스라엘 국적기 엘알도 편수를 줄이긴 하겠지만 전 세계 사람들을 실어나르는 일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대한항.. 더보기 2023 하마스 전쟁 넷째 날 9일 밤 가자 국경 키부츠에서 3일간 숨어 있던 실종자 30명이 무사히 발견됐다. 이스라엘인 16명, 태국인 14명이다. 엄청난 설렘을 주는 소식이었지만 오래 가지는 못했다. 10일 새벽까지 레바논 국경과 가자 국경에서 격돌이 있었고, 38명의 군인이 전사했다. 하티바트 300의 부사령관(중령)이 사망했다. 물과 전기가 끊긴 가자에서 하마스는 한밤중 로켓을 쏘아보내지 못했다. 공습 알람이 울리지 않는데도 깊은 잠은 들지 못했다. 이날 밤 안식을 방해한 건 이스라엘 수상이다. "우리 내부"의 분열은 끝났으니 야당 지도자들은 자신에 대한 정치적 보이콧을 멈추고 전제조건 없이 비상 정부에 동참하란다. 이스라엘 같은 나라에서 장기집권하는 총리의 자질은 이런 것이다. 그래도 군인들의 가족은 안도했을 것이다. 저 .. 더보기 2023 하마스 전쟁 셋째 날 8일 밤 11시 30분 구쉬 단과 쉐펠라 지역에 아자카가 울렸다. 가자 지역에서는 치열한 밤을 보냈다. 9일 셋째 날 아침 크파르 아자에서 땅굴이 발견됐다. 하마스 무장단체의 진입로였을 것이다. 가자 국경을 침범하는 무장단체의 교란이 계속되고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방장관이 이스라엘에 군함과 항공기를 파견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주 이탈리아 군과 합동 훈련을 마친 항공모함 제너럴 포드가 오는 모양이다. 척 슈머 상원의원은 미국이 이스라엘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고 있다는 확신을 얻었단다. 미국 민주당은 이번 일로 지지율이 오르고는 있다. 하마스는 납치된 민간인들을 이용해 네탄야후 총리를 단단히 묶어둘 모양이다. 민간인 인질 130명을 잡고 있다며 팔레스타인 범죄자(대부분이 이스라엘을 상대로 테러를.. 더보기 2023 하마스 전쟁 둘째 날 어젯밤 8시 시작된 공습 알람은 9시 30분 다시 한번 울렸고 밤새 이런 상황이 반복될 것 같아 마마드에서 밤을 보내기로 했다. 살다 보면 잠을 이룰 수 없는 밤을 보내게 되는데, 이건 너무 실감이 안 난다. 잠들 수 없는 이유가 전쟁 때문이라니. 아이들도 적지 않아, 최소한 어른다움을 흉내내긴 했지만 간간히 견딜 수 없는 감정이 올라왔다. 이 공습 중에 내가 죽을까봐서는 아니다. 인간의 공감력은 생각보다 강하다. 내가 겪은 것과도 비교도 할 수 없는 처참한 상황에 있는 이들의 소식이 나를 거의 무너뜨렸다. 레임רעים이라는 키부츠 근처에서 초막절 마지막날(10월 6일) 밤 11시부터 메시밧 테바 (자연 파티)라는 뮤직 페스티벌이 열렸다. 네바다 버닝맨 축제의 이스라엘 버전으로 밤샘 사막 축제다. 여기 .. 더보기 2023 하마스 전쟁 10월 7일 눈을 떴는데 묘한 느낌이 들었다. 시계를 보니 6시 28분, 어젯밤 명절 식사 후에 정리하고 12시 넘어 잠들었는데 이렇게 일찍 깼다고? 그런데 너무 조용하다. 초막절의 마지막 날이자 안식일 아침에 시끄러울 이유는 없다. 그치만 우리집은 새들이 유독 많이 몰려와 짹짹거리는 편인데. 좀 추운 것 같아서 뭐라도 걸치려고 일어섰는데 그때 울렸다. 굳이 음절로 표시하자면 피히히히와 삐이이이가 허공에서 바람을 만나며 엉키는 소리다. 일반적인 소음을 확고히 웃도는 날카로운 고음인데 사람을 벌떡 일으켜 세우기에 충분하다. 이날 아침 경고음 아자카אזעקה의 특이점은 한두 번으로 그치지 않고 3시간이나 이어졌다는 것이다. 우리집은 가자 국경에서 5번째 반경에 있어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하면 1분 30초 안에.. 더보기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3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