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ews

0115 하마스 전쟁 101 인질들의 100일을 상징하는 행사들은 비오는 추운 날씨 속에 비통함이 넘쳤다. 하마스는 이날 날짜가 없는 편집 영상에서 노아 아르가마니(26), 요시 샤라비(53), 이타이 스비르스키(38)를 공개했다. 이스라엘 미디어는 심리전 영상을 방영하지 않았다. 일부러 찾아보지 않았다. 37초 분량의 영상은 “내일 그들의 운명을 알리겠다”는 샤이론으로 끝났단다. 아부 오베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TV 성명에서 최근 몇 주 동안 많은 인질들과 연락이 두절됐으며, 그 과정에서 인질들이 사망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IDF가 공격을 멈추기 전에는 어떤 대화도 쓸모 없단다. 인질들의 목숨이 이스라엘 공습 탓이라지만, 살해된 인질들의 부검 결과 공습이 아닌 사망 원인도 발견됐다. 전쟁범죄에 해당하는 인질 살해도 벌어지고 있다.. 더보기
0114 하마스 전쟁 100 하루 종일 비가 내리고, 너무 추웠다. 이 추위가 정상인지 확인하기 위해 동료들에게 여러 번 믈었다. 이렇게 추운 게 나만의 문제가 아니길 바랐다. 이 추운 날, 밖에서 계속 떨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텔아비브 광장에서, 하이파에서 시위가 있었다. 분명하게 조기 총선을 요구한다. 네탄야후 총리는 인질 가족들이 의사결정할 자격이 없단다. 그분 아들 중 하나가 노바 축제에 참석했으면 양상이 달랐을까. 큰아들은 다시 마이애미로 돌아가 삶을 즐기고 있단다. 예비군도 갈 필요 없는 인생은 무슨 CV로 채워질까. 기밀이 언론에 새나가는 데 불편한 총리가 보좌관 없이 내각 회의에 들어오라고 하자, 국방부장관은 성을 내고 나가버렸다. 명색이 전쟁 내각인데 각자 소신대로 한다. 다이나믹하다. 어젯밤에 이어 아슈돗에 공습.. 더보기
0113 하마스 전쟁 99 어젯밤 모처럼 샤밧 식탁에 앉아 있는데 붐 소리가 울렸다. 갑자기 흐르는 정적. 마마드는 어디야, 눈치없는 친구가 일단 안전을 도모한다. 뛰어서 50초쯤 걸려. 지금 아슈돗이면 다음번에 여기 아냐? 아니야. 아슈돗은 단거리라 발사대가 달라. 근데 왜 이리 크게 들려? 중간이 도로로 뜷려 있잖아, 저지대니까. 결국 밥맛은 떨어지고 뉴스를 켰다. 아도라에 테러리스트 침투래. 성경 지명 아도라임, 벳구브린에서 헤브론으로 이어지는 35번 도로다. 아도라면 친구가 사는 곳이다. 종교인이라 전화는 안 된다. 어련히 대비 잘 했겠지. 아침에 확인해 보니 3인조 테러리스트는 10대 청소년들이고, 샤바크에 걸린 적도 없는 초짜들이었다. 왜 죽음으로 달려가게 만드나. 내일이면 납치 100일째다. 가족들은 인질들이 잡혀 있.. 더보기
0112 하마스 전쟁 98 밤새 비가 내렸고 하루 종일 계속 내렸다. 욤 쉬쉬 오전에 만나서 커피 마시려는 약속이 있었는데 빗소리 들으며 누워 있고 싶다. 약속을 취소하려고 전화했더니, 지금 화훼에 있단다. 눈이 번쩍 뜨인다. 라켓펫트, 시클라멘이다. 보기는 좋은데, 그냥 들판에 있는 게 더 낫다. 넷츠 할루브, 같은 계열에 '베들레헴의 별'이 있다. 덴드로비움 흰색을 사왔다. 아직 꽃이 안 펴서 얼마나 예쁠지는 모르겠다. 오전에 해야 할 일들을 다 날렸지만 그래도 잘한 일이었다. 비를 맞아 습기를 품은 풀이며 나무며 꽃들이 좋았다.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이스라엘은 오늘 제노사이드 혐의를 부인하는 변론을 폈다. 이스라엘 방송은 생중계를 했다. 독일이 이 재판에 제3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제노사이드를 저지르고 있지 않다는 .. 더보기
0111 하마스 전쟁 97 밤새 비가 내렸고 아침도 춥다. 카이로에 갔던 협상단이 돌아왔는데 인질과 관련된 합의는 없단다. 어제 밤, 텔아비브 아트뮤지엄에서 인질들의 귀환을 위한 연대 모임이 열렸다. 오늘은 예루살렘 통곡의벽에서 IDF의 승리와 인질 구출을 위한 기도회가 있었다. 이스라엘 두 수석 랍비(아슈케나짐과 스파라딤을 대표하는) 다비드 라우와 이츠하크 요세프가 시편을 읽으며 기도회를 이끌었다. 한국의 교회들이 전쟁을 멈추게 해 달라는 기도를 하고 있던데,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10월 6일 상태로 돌아가는 것은 옵션이 아니다. 적어도 예루살렘은 훨씬 호전적이고 매파적인 전쟁 승리를 요구하고 있다. IDF는 신와르의 위치를 알고 있지만, 그가 이스라엘 인질들과 함께 있기 때문에 폭격하지 못하고 있다. 이 와중에 트립어드바이저가 .. 더보기
0110 하마스 전쟁 96 블링켄의 라말라 방문에 맞춰 반대 데모가 벌어졌다. 미 국무장관은 무슨 보람을 느끼며 살까. 이미 해놓은 말이 거창해서 PA를 달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다. PA로서도 임기가 1년도 안 남은 미국 정부를 믿기도 어렵고. 그나저나 후티 반군이 홍해로 쏘아보낸 대공미사일을 미 해군이 막았단다. 홍해로 전쟁이 확대되지 않고 후티 반군을 주저앉힐 수 있을까.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블링켄은 홍해 위기 공조 국가 중 하나인 바레인을 깜짝 방문한단다. 독일은 레바논 정부군에 15 million euro의 군비를 지원한다. 헤즈볼라를 겨냥한 거라는데, 글쎄. 카네기 돈으로 지은 Peace Palace, ICJ의 Great Hall of Justice. UN의 국제 분쟁을 다루는 법정이다. 가이드 투어가 있어서 들.. 더보기
0109 하마스 전쟁 95 IDF 대변인까지 나와서 이제 하마스 전쟁은 덜 격렬한 전투 단계로 전환된다고 발표했는데, 간밤 치열했던 가자 지구 전투에서 4명이 전사했다. 지상전 이후 IDF 사상자는 180명이 되었다. 오늘 아침 이스라엘 지도자들과 얼굴을 마주한 블링켄은 무슨 말을 했을까. 바이든 대통령도 미국의 좌파들에게 맹공격을 당하고 있다. 휴전이 논의되는 동안 IAF의 공습, 그곳도 시리아 내 이란 시설물에 대한 직접 타격이 빈번히 이뤄지고 있다. 시리아 정보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전의 암묵적인 게임의 규칙을 포기했고, 헤즈볼라에 큰 사상을 가하는 데 더 이상 조심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단다. 10월 7일 이전에 이스라엘 공습은 경고 사격이 먼저였고, 대원들이 트럭에서 내린 뒤 무기가 든 차량을 날리곤 했다. 이제 .. 더보기
0108 하마스 전쟁 94 IDF의 골라니 여단은 독특하다. 13, 51, 52 중대가 있는데 나조차 알 정도로 유명하다. 대개 군인의 명예는 태도나 용모의 단정함과 연결된다고 여길 것이다. 영국 로열 공수부대의 빨간 베레모가 찢어지거나 더러우면 되겠나. 그런데 골라니들은 더럽다ㅋ. 정말 지저분한 건 아니고 그래서도 안 되지만, 그런 인상을 준다. 전투에 임하는 그들의 자세 때문이다. 골라니의 전설이 된 1973년 11월 헤르몬 전투는 장교가 거의 없었다. 미리 다 전사해서. 사병들이 막무가내로 산을 올라가 적을 쓰러뜨리고 깃발을 꽂았다. 너덜너덜해진 채, 툭툭 먼지를 털며, 뭐 우린 할 일을 했다고 말하는 마초이즘이 골라니즘의 상징이 됐다. 이스라엘 남성은 이런 류의 허세를 좋아한다. 하마스 전쟁에서도 골라니의 희생이 컸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