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썸네일형 리스트형 0106 하마스 전쟁 92 그리스 정교회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 크리스마스는 1월 7일이다. 그래서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다. 이브를 앞두고정교회 공동체들이 분주한 야외 활동을 벌였다. 초대 받고 가서 잘 놀다 왔는데, 몸이 이상하다. 일단 두고 보기로 했다. 정교회 사람들은 크리스마스 인사말로 복을 빌어준다. 부유함을 상징하는 석류에, 건강, 사랑, 행복, 기쁨, 미소 5가지를 주로 적는다. 의와 평강과 절제 같은 관념적 미덕이 아니라, 순수하게 인간에게 좋은 걸 빌어준다. 교회는 1582년 교황 그레고리오 13세 때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을 12월 25일로 하는 그레고리력을 도입하고 기독교 축일을 표준화했다. 이때 정교회는 새 달력을 채택하지 않고 율리우스력을 고수했다. 그래서 1월 7일이 크리스마스다. 성지의 정교회 교.. 더보기 0105 자파 다음주 이스라엘에 도착하는 블링켄 미 국무장관 앞에는 극한의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스라엘 장관들이다. 다행히 블링켄은 그들과 만날 필요는 없다. 물론 소식을 전해 듣기만 해도 혈압이 오르겠지만. 전쟁은 정치와 매우 긴밀히 관련돼 있다. 이스라엘의 극우파 정부는 전쟁의 결과 역시 오른쪽으로 끌어가려 할 것이다. 90일 간의 가자 지구 전투 끝에, 북쪽 국경 문제를 얼렁둥땅 봉합한 채, 정부는 무한히 소비적일 뿐인 정치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 시점에 자신은 정치에 관심없다는 사람들이 제일 웃긴다. 정치가 그대의 미래를 조형할 텐데. 특히 북쪽 국경 지역에 살다가 현재 피난 생활 중인 사람들은 기가 찰 노릇이다. 오랜만에 자파, 성경의 욥바에 갔다. 쓰나미 소식에 지중해가 그리웠나. 우리말로 왜가리 H.. 더보기 0104 하마스 전쟁 90 미국이 이스라엘-레바논 전쟁을 반드시 막을 생각인가 보다. 지난번 이스라엘-레바논 공해 협상의 중재자였던 호흐슈타인을 보내 긴급 중재에 나섰다. 북부 국경 지역 거주민 8만 명이 세 달 동안 피난 중이다. 이들이 돌아올 수 있는 여건이 보장되지 않는 어설픈 봉합은 안 될 일이다. 이런 주장을 호전적이라고 매도하는 사람들은 메툴라에서 의무적으로 숙박시켜야 한다. 30분이면 달음질쳐서도 도달할 수 있는 국경에서 헤즈볼라가 안티탱크 미사일을 쏘는 게 어떤 지옥인지. 이 두 분이 의기투합이 돼야 할 텐데. 호흐슈타인은 레바논 외무부장관 압달라 부 하비브도 만났다나 보다. 블링켄은 다음주에 온단다. 주로 포스트워 가자를 논의할 모양이다. 호흐슈타인의 중재가 먹혀야 할 수 있는 일이다. 08:55 아슈켈론에 공습 .. 더보기 0103 하마스 전쟁 89 우리나라 포털이 살레흐 아루리 암살 사건을 보도하며 이스라엘이 옆나라 수도를 폭격했다고 쓰고 있다. 선 넘었다는 진부한 표현과 함께. 우리나라 언론에 관심이 없어서 다행이다. 본문에 이스라엘이 부인도 시인도 안했다고 했으면서 저 제목이 무슨 문제를 일으킬지도 생각이 없겠지. 아루리가 인질 협상 담당이었다면서 이스라엘이 제 손으로 기회를 날렸단다. 이 암살의 의미가 뭔지 모르는 기사다. 헤즈볼라의 나스랄라가 이 문제로 오늘 밤 연설을 했다. 무제한 전쟁에 각오가 돼 있단다. IDF 참모총장은 북쪽 국경을 순찰했다. 레바논 산지에서 또 얼마나 큰 희생이 있을지. 이스라엘 미디어는 가자에서 북쪽 국경으로 생방송 장소를 옮겼다. 하이파 지역에서는 미클라트, 쉘터를 열기 시작했단다. 90일 만에 두 번째 전선의 .. 더보기 0102 하마스 전쟁 88 이틀 만에 앓아누웠다. 이스라엘의 모든 사회가 시끄러운 중이지만 대학 사회는 전부를 초월한다. 온갖 프로토콜과 그에 대한 반론과, 결국 입씨름에 진 자들의 반항이 소용돌이친다. 멘탈이 부서져서 상담 예약을 하러 갔는데, 좀전까지 우리를 몰아세우던 분이 먼저 와 있다. 상담 받고 멀쩡해져서 얼마나 또 시비를 털려고. 어차피 모두를 만족시키는 최종방안 같은 건 없다. 그러니 미움 받을 용기를 택하시라. 헤즈볼라가 레바논 국경에 건설한 지하 터널이 가자 지구의 하마스 터널보다 훨씬 광대하고 복잡할 거란다. 기도 안 찬다. 국경까지 내려와서 미사일을 쏘고 터널로 사라져서 추적이 안 된단다. 전 세계가 지진 공포 속에 있는데, 정작 지진의 본진인 레반트는 자진해서 지하를 뻥 뚫었구나. 가자 지구에서 전투중인 군인.. 더보기 0101 하마스 전쟁 87 00:01 어젯밤 새해 카운팅다운 즈음에 공습 경보가 울렸다. 쉐펠라, 구쉬 단 지역이다. 텔아비브에 닿지 못해 누구는 안타깝겠다. 미클라트로 내려가는데 기도 안 찬다. 2024년도 이렇게 될 거라는 기획력인가. IDF는 5개 여단을 가자 지구에서 철수한다. 모두 예비군 여단이다. 이들은 일상으로 돌아가도, 가자 지구의 전시상태는 유지된단다. 돌아와 뉴스를 켜니 런던의 해피뉴이어가 나온다. 새해 첫 날부터 참 주옥 같다. 미국 항공모함 제너럴 포드 호가 버지니아 노퍽 기지로 돌아간단다. 10월 7일 이후 세 번이나 주둔을 연장한 끝이다. 4000명 승무원이 세 달이나 해외 작전을 이행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천문학적이겠지. 연말연시에 목숨 거는 미국인들은 해외 주둔중이라도 12월 중순에 철수를 고려하는데 .. 더보기 1231 하마스 전쟁 86 어젯밤 네탄야후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자긴 못 물러난다고 말했다. 그러시라. 스모트리치가 가자 주민들의 '자발적 이민'을 권장하면서 가자 지역에는 유대인 정착촌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근거는 200만 명 가자 시민이 전부 하마스와 똑같기 때문이란다. 가자에 인질로 잡혀 있다 풀려나 최근 인터뷰한 미야 쉠이 한 말이다. 가자에는 무고한 사람이 없다고. 미야는 오른손에 총을 맞고 가정집에 갇혀 있었는데, 어린아이들까지 이스라엘 인질을 적대시하고 괴롭힌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말이다. 스모트리치로 말할 것 같으면 2005년 가자 철수 당시 IDF를 방해하다가 체포된 전적을 가진 인물이다. 다행인 것은 이스라엘에 멀쩡한 사람들이 없지 않아서, 지금 선거를 하면 스모트리치는 임계선인 3.25% 득표율을 못 넘을.. 더보기 1230 달리아트 알카르멜 가슴 아픈 날이다. 우리나라 세월호 참사 때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 어떻게 우는지 알게 됐다. 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억눌린 슬픔의 무게에 가슴이 쥐어뜯기는 느낌. 이스라엘 사람들은 특히 종교인들은 자기 감정을 숨기는 데 익숙하다. 서구 세계관의 영향 같은데, 남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장례식에서도 선글라스를 끼고 눈물을 감추곤 한다. 게다가 생사를 주관하는 게 창조주라는 신앙을 갖고 있으니, 누군가의 장례식에서 그 죽음에 울고불고 할 수 없는 법이다. 욥의 고백처럼 주신 이도 취하신 이도 그분이기 때문이다 יְהוָה נָתַן, וַיהוָה לָקָח . 그런데 이건 그냥 편견이다. 쉬브아(장례 이후 7일 간의 추모 기간) 중에 샤밧이라 필요한 게 없나 챙기러 갔다가 몸도 가누지 못.. 더보기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