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썸네일형 리스트형 0127 하마스 전쟁 113 1945년 오늘 소련 붉은 군대가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해방시켰다. 그래서 유엔과 대부분 나라들이 오늘을 국제 홀로코스트 추념일로 지킨다. 이스라엘은 이 날짜를 히브리력으로 옮겨서 니산 월 27일에 기념한다. 성경 속 이스라엘 민족의 해방인 유월절로부터 일주일 후다. ICJ는 어제 중간 판결을 내렸다. 이스라엘이 가자 인에 대한 제노사이드를 의도했다는 남아공의 주장을 기각했다. 다만 대량 학살 가능성이 있고 이에 대한 시정이 필요하다. 남아공이 요청한 즉각적인 전투 중단 요구는 거부됐지만, 인도주의적 차원의 후원을 더 늘려야 한다. 이스라엘 인질들 가족은 인도주의 지원품을 실은 트럭들의 진입을 가로막으며, 113일째 터널 속에 갇혀 있는 이스라엘 인질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조처를 요구했다. 네탄야후 총리가 .. 더보기 0123 하마스 전쟁 109 새벽에 눈 뜨자마자 확인하는 간밤의 전황 보고서를 읽다 말고 놀라 일어났다. IDF 전사자 10명, 이름을 쭈욱 살펴본다. 일단 아는 이름이 없어 안심한 데 대해 죄책감이 따른다. 지난 밤 이들의 가족은 소식을 받고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 한 시간 지나 다시 뉴스가 떴는데, 전사자가 21명이란다. 22살에서 40살까지 예비군들이다. 지뢰를 설치한 2층 건물이 RPG 공격을 받아 무너지면서 전원 사망했단다. 어제 오후 4시경의 일이었다. 무슨 이런 일이. 비를 기다리는 스산한 바람에 오싹 추운 아침이다. 지상전 이후 IDF 전사자는 221명이다. 아침 출근길에 보니 웃고 있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 이런 종류의 슬픔은, 감각 자체를 마비시키는 것 같다. 전화가 울렸다. 장례식 안내다. 이방인.. 더보기 0122 하마스 전쟁 108 이분은 악의는 없을 텐데, 왜 하는 행동들이 이럴까. 아우슈비츠 앞에서 아이를 안거나 업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을 텐데, 묘한 사케즘이 느껴진다. 저 애기는 안 춥나. 나라 지도자가 소신만 내세우는데 여론 조사가 무슨 상관일까마는, 이스라엘 국민의 51%가 인질 석방을 포함한 포괄적 합의를 지지한다. 사우디가 제안한 팔레스타인 국가를 조건으로 한 정상화를 말한다. 선거를 요구하는 시위대가 국회 진입을 시도하다가 경찰들에 끌려갔다. 와, 이런 거 우리나라도 한창 때나 하던 건데. 인질들 가족들은 국회 회의장에 난입해 인질들을 위한 조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모세 가프니가 멀쩡한 얼굴로 가족들을 쳐다본다. 유월절 누룩을 제거하냐 마냐로 정부를 해산시킨 인물이, 자기 시민이 죽어간다는데 저런 표정이구나. 오리트.. 더보기 0119 하마스 전쟁 105 나는 언론인 출신 정치가를 안 믿는 편이다, 속성 자체가 비판과 감시인 멘탈로는 건설과 비전 제시가 어려운 법이다. 시스템에서 자라 허약하기도 하고. 우리나라 언론인을 말하는 건 아니다. 거긴 제대로 된 언론이 아니지 않나. 이스라엘은 언론인들이 정치로 많이 옮겨 간다. 여당 인사들은 역할이 뻔하니 그렇다치고, 현 야당 대표들 거의 다 언론인 출신이다. 못 큰다. 걍 고만고만할 뿐 한방이 없다. 위대한 총리 아래서는 하다못해 야당도 준수한 법이다. 야당의 인물 부재까지 총리 탓을 하는 건 부당하지만, 총리가 야당 밟는 데 중점을 두는 취향이라 납득은 된다. 이스라엘을 건설하고 30년 가량 통치한 노동당이 사라질 판이다. 여론조사는 지금 선거가 열리면 노동당이 국회 진출 임계점을 못 넘는다는 결과다. 메라.. 더보기 0118 하마스 전쟁 104 크피르는 장차 어떤 인물이 될까. 한 살 생일 축하를 수백만 명이 해주지 않나. 한밤중에 일어나 걷다 왔다. 이스라엘은 겨울이다. 주택에 살면 정기적으로 점검할 일들이 줄줄이다. 정원수도 정리해야 하고, *도 퍼야 한다. 그렇다고 이런 일들을 전담하는 전업주부는 없다. 하루 휴가를 내거나 파출부를 고용한다. 이 리듬에 적응해 소위 주택살이에 능숙해지기까지 오래 걸렸다. 하나 하나가 수명이 단축될 것 같은 고비 자체였다. 여기가 관료주의 본진이다. 청소차가 오는 목요일 새벽에 필요한 집들은 정원사 한 명을 함께 불러 한꺼번에 의뢰한다. 동네 왕따 되면 정보를 못 받아 골치아프다. 헤렘, 보이콧은 공동체 삶에서 치명적인 무기다. 다음주가 투비슈밧, 열째 달 15일, 일종의 식목일이라 골목 전체가 정원사 예약.. 더보기 0117 하마스 전쟁 103 유대인 스포츠 선수들에 대한 보이콧이 시작됐다. 스포츠 세계가 워낙 정의로워서? 외부 입김에 따라 좌지우지되기 쉬운 구조적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스폰서십과 팬 문화다. 남아공 크로켓 19세 이하 팀 주장인 데이빗 티거가 논란의 중심이다. 하마스 테러를 비판하고 이스라엘 인질들의 무사 귀환을 빌었다가, 출전 정지를 당했다. 이어서 남아공 Diadora 지부는 티거가 출전하는 모든 경기를 보이콧하겠다고 선언한 사업가가 나타났다. 이탈리아의 Diadora 본사는 해당 사업가가 자사와 아무 상관이 없는 인물이라고 밝혔지만, 남아공 Diadora는 지배구조가 다르니까. 터키의 국가적 가치를 손상시켰다는 이유로 사기브 에헤즈켈은 체포돼 조사를 받았고 결국 Antalyaspor 팀으로부터 계약 해지 통보됐다. 그가.. 더보기 0116 하마스 전쟁 102 일 년에 한 번 자격증 갱신에 필요한 심화 학습의 날이다. "성경 속 나무들의 지혜"라는 제목으로 네오트 크두밈에서 진행되는 코스에 등록했나 보다. 기억조차 안 나는 이유는 원래 1월은 정신없이 바쁜 기간이라, 스케줄이 일찍 결정되는데, 그 바쁜 투어 사이에 절묘하게 끼어 있는 교육을 발견하고 얼른 신청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쟁이 일어나 모든 투어 스케줄이 취소됐고, 대신 학교 일에 쫓기게 된 나는, 내일의 교육 일정을 알리는 메일을 받고 망연자실했다. 저기, 입이 안 떨어진다. 지난 주 아파서 터프하게 병가를 냈었다. 마침 다 모인 자리에서 양해를 부탁하니, 의외로 쿨하다. 공부인데 당연히 우선이라는 반응이다. 심지어 이것도 교육이라 휴가가 아니라 정상 근무로 쳐준다. 훌륭하다. 나는 서울에서도 버스.. 더보기 0115 하마스 전쟁 101 인질들의 100일을 상징하는 행사들은 비오는 추운 날씨 속에 비통함이 넘쳤다. 하마스는 이날 날짜가 없는 편집 영상에서 노아 아르가마니(26), 요시 샤라비(53), 이타이 스비르스키(38)를 공개했다. 이스라엘 미디어는 심리전 영상을 방영하지 않았다. 일부러 찾아보지 않았다. 37초 분량의 영상은 “내일 그들의 운명을 알리겠다”는 샤이론으로 끝났단다. 아부 오베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TV 성명에서 최근 몇 주 동안 많은 인질들과 연락이 두절됐으며, 그 과정에서 인질들이 사망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IDF가 공격을 멈추기 전에는 어떤 대화도 쓸모 없단다. 인질들의 목숨이 이스라엘 공습 탓이라지만, 살해된 인질들의 부검 결과 공습이 아닌 사망 원인도 발견됐다. 전쟁범죄에 해당하는 인질 살해도 벌어지고 있다.. 더보기 이전 1 ··· 6 7 8 9 10 11 12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