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aurant 썸네일형 리스트형 카페 이탈리아, 텔아비브 이스라엘 사람들도 특이한 요리만 찾지는 않는다. 가족 단위로 격식없이 많이 먹자면 이탈리아 요리가 제일 좋다. 이름도 카페 이탈리아. 텔아비브의 IT 회사들이 몰려 있는 지역에 있다. 샤밧에 가면 주차장이 많아 좋다. 여기 말고 문 연 데가 없으니까. 공간도 널찍하다. 12시 런치 타임 직전, 한산해 보이지만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중이다. 이스라엘 레스토랑치고는 테이블 회전율이 빠르다. 시간 끌 일이 없다. 이탈리아 레스토랑의 안티파스티로 가장 무난한 것들이다. 슈림스 나폴리타나와 튀긴 칼라마리, 부라타 치즈 샐러드. 맛이 없는 건 아닌데, 맛을 탐구할 의욕은 사라진다. 나같은 사람도 다 할 수 있는 요리니까. 채식주의자들에게 가장 무난한 파스타. 버섯 파파르델라와 시금치 페투치니. 고르곤졸라 치즈가 .. 더보기 BIGA, 모디인 한때 제빵 공부를 했다. 인생에 닥칠 시련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자격증만이 살 길이라는 입장이었다. 그분이 자녀들에게 살 길을 마련해 주신다를 나는 그렇게 이해했다. 지금도 많이 다르지 않다. 하다하다 가이드 자격증을 땄으니. 아무튼 그래서 Biga가 발효종, 사워도를 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살다 온 친구가 비가를 모른다. 맨날 집에서 치아바타 구우면서. 과연 지식은 먹고사는 데 쓸모가 없는 것일까. 그래서 비가에 갔다. 이스라엘에서 블랑제리와 파티세리를 같이 하는 흔치 않은 빵가게다. 문어발식 사업 확대는 여기도 중증이라 곧 커피숍이 되더니, 키친까지 겸하게 됐다. 한마디로 욤쉬쉬 브런치에 최적의 장소가 되었다. 예루살렘 오가는 길에, 커피 한 잔 생각나면 여기를 가는데, 가면 어차피 밥.. 더보기 함부르그, 르호봇 함부르그는 1885년 햄버거의 탄생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 함부르크가 아니라 미국 뉴욕 주에 있는 타운이다. 햄버거가 어쩌다 생겼는지 다양한 이론이 있는데 그중 하나로, 박람회에 참석한 음식 가판대에서 돼지고기 소세지가 부족해 소고기로 급히 만들었다는 것이다. 오하이오 캔턴에 살던 프랭크와 찰스 멘체스 형제가 운영한 가판대다. 이스라엘은 이 이론을 선호하고 르호봇에 같은 이름의 레스토랑도 있다. 회사들을 위한 사무실과 건물들이 몰려 있는 곳이다. 과거 생산시설이 있던 건물을 레스토랑으로 개조했다. 전통 햄버거답게 코셔를 무시한 치즈버거다. 샐러드에도 고기 위에 치즈를 얹는다. 코셔는 안 지키지만 문설주에 메주자는 선명하다. 건물은 코셔라는 건가. 어쨌든 샤밧 저녁 만석이다. 더보기 하니짜혼 쉘 하니, 아슈켈론 하니의 하니짜혼, 승리라는 뜻이다. 맨주먹으로 이 나라에 도착한 이민자들은 이겨내야 할 것들이 많았다. 그렇지만 식당 이름치고는 좀 과하긴 하다. 루마니안 퀴진이다. 하니의 아버지가 오랫동안 아슈켈론 믹달 지역에서 레스토랑을 했다. 돌아가시고 가게도 흐지부지 됐는데, 코로나 기간 하니가 집에서 케이터링을 시작했다. 갑자기 루마니아 출신들이 전국에서 몰려들었단다. 유대인의 독특한 특성상 루마니아와 헝가리 출신은 겹치는 지점이 있다. 루마니아도 여러 나라들에게 두루두루 물어뜯기며 살아남았는데 헝가리 제국의 통치를 가장 많이 받았다. 드라큘라의 고향 트란실바니아는 루마니아에 속하지만 헝가리 영토였다. 설겆이 영역에서 접시 하나와 두 개의 차이가 무엇이든, 루마니안 퀴진의 자부심에 비할 수는 없다. 꽃에 대한 .. 더보기 Fish n Zone, 아쉬돗 이스라엘 여름, 최고의 장소는 집이다. 땀이 별로 안 나는 체질이어서, 추운 것보다야 뜨거운 게 낫긴 하지만, 여름철 집 밖에 나서는 걸 좋아할 이유가 없다. 일터는 예외다. 선택사항이 아니니까. 게다가 거기는 새벽부터 밤까지 구성원들의 체온을 고려하지 않는 무자비한 에어컨이 가동중이다. 그건 또 다른 스트레스다. 그래도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니 타인을 만나기 위해 외출을 고려해야 한다. 그럴 때 해질 무렵 아쉬돗을 떠올린다. 아쉬돗의 지중해 바다는 항구 아래쪽에 있다. 사람들은 일단 항구의 윗쪽을 고려하니까 바트얌이나 홀론이나 텔아비브를 선호한다. 기꺼이 마음을 접고 항구 아래쪽으로 눈을 돌리면 의외로 간 에덴 같은 곳들이 있다. 대신 대낮은 곤란하다. 이거 봐라. 프로포즈 이벤트도 한다. 패러모터 씨,.. 더보기 The Pastry Box, 텔아비브 누리트 히타야트의 과자집을 방문했다. 남부 텔아비브의 후미진 골목, 그러나 새 건물에 입주해 있다. 요즘 값비싼 핫플레이스는 다 이런 식이다. אודות - The Pastry Box שף קונדיטור נורית ציטיאת מתמחה בשילוב בין קונדיטוריה קלאסית צרפתית לבין טעמים ומרקמים יפנים. נורית נולדה וגדלה ביפן וההשפעה של המזרח הרחוק www.thepastrybox.co.il 이라크 출신의 히타야트 네 형제는 미국과 홍콩과 대만과 일본에서 각각 기업가로 성공했다고 한다. 누리트의 집안은 일본에서 진주 무역을 했다. 덕분에 일본에서 나고 자란 누리트는 프랑스에서 제과를 배웠고 거기에 일본의 미학을 도입했다고 한다.. 더보기 크나페 케악, 텔아비브 텔아비브 북부에 항구가 있다. 지금은 항구 기능은 없고 일종의 휴양지다. 거기 많은 가게들이 있는데, 항구 시장도 있다. 슈크 하나말, 항구 시장이다. 저 상징 동물이 뭔가 한참 생각했다. 바다 용인가, 바다 말미잘인가 하다가 구글의 도움으로 '바다 말'이라는 걸 알아냈다. 해마. 우리나라 해마는 독도 근처에서 발견된다고 한다. 이걸 볼 때마다 이스라엘이 독도를 우리나라 영토로 표기하는 흔치 않은 나라라는 사실을 상기한다. 헬라어 Hippocampus는 바다 괴물이라는 뜻이다. 시장 이미지로는 여하튼 특이하다. 아무튼 이 항구 시장 안에 크나페 카흐라는 베이커리(?)가 있다. 크나페는 아랍 디저트인데, 유대인 베이글에 넣어준다. '케아흐'는 /케악/하고 목 졸리는 발음인데 '손'과 관련된 단어이다. 즉 .. 더보기 오나미, 텔아비브 한식만큼이나 일식도 이스라엘에서 맥을 추기 어렵다. 이곳 사람들은 카이센, 해산물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생선도 풍부하지 않으니 성의껏 회를 뜨기도 어렵다. 날생선을 즐기는 사람도 많지 않고. 무엇보다 쇼유, 간장을 베이스로 한 소스가 먹히지 않는다. 감칠맛 어쩌고 하는 것도 그다지. 그래도 일식 레스토랑이 명맥을 이어가긴 하는데, 주인이 일본인인 경우다. 1999년 6월 문을 연 오나미는 코로나 위기를 잘 넘기고 살아남은 몇 안 되는 유명 레스토랑 중 하나다. 일식의 매력은 역시 주문 배달이었던 것이다. '큰 물결'이라는 뜻의 대파, 오나미는 텔아비브의 중심부, 번잡한 동네에 자리하고 있다. 고급스런 느낌은 아니다. 일식의 고급화가 안 통하는 나라 중 하나가 이스라엘이다. 대단한 점은 음식 메뉴를 .. 더보기 이전 1 2 3 4 5 ··· 7 다음